[경제/심리: 밴드왜건 효과와 스놉 효과]
대중의 소비 심리를 설명하는 두 가지 상반된 효과가 있습니다.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는 서커스 행렬의 맨 앞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악대 마차(Bandwagon)에서 유래했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따라 하는 '편승 효과'를 말합니다. 홈쇼핑에서 "마감 임박! 90% 판매 완료!"라고 외치면 필요 없던 물건도 조바심에 사게 되는 현상, 유행하는 롱패딩이나 탕후루를 너도나도 소비하는 군중 심리가 이에 해당합니다.
정반대로 '스놉 효과(Snob Effect)'가 있습니다. 스놉(Snob)은 속물이나 고상한 체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특정 상품에 대한 소비가 대중화되면,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오히려 그 상품의 소비를 줄이거나 남들이 못 사는 희귀하고 값비싼 명품을 찾는 현상입니다. 이른바 '백로 효과(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라고도 불립니다. 이처럼 인간의 소비는 단순히 상품의 효용성을 넘어, 남과 같아지고 싶은 욕구(밴드왜건)와 남과 차별화되고 싶은 욕구(스놉) 사이에서 진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