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 어원 탐구: 동문서답(東問西答)]
동문서답(東問西答)은 '동녘 동(東), 물을 문(問), 서녘 서(西), 대답할 답(答)'으로 이루어진 사자성어입니다. 직역하면 '동쪽을 물었는데 서쪽으로 대답한다'는 뜻으로, 물은 말에 대하여 전혀 동떨어진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을 비유합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동문서답은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첫째,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문해력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입니다. 상사가 'A 프로젝트의 현재 진척률'을 물었는데 'A 프로젝트가 왜 중요한지'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둘째, 곤란한 질문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일부러 논점을 흐리는 '전략적 동문서답'도 존재합니다. 정치인이 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에 관련 없는 정책 성과를 나열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혼동하기 쉬운 유사어로 '문전박대(門前薄待)'가 있지만, 문전박대는 '찾아온 손님을 문 앞에서 곧바로 무례하게 내치는 행위'를 뜻하므로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